기리시마 지질공원는 20개 이상의 화산이 겹쳐진 활화산,“기리시마 연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지역입니다. 기리시마 연산 이외에도, 여러 개의 칼데라와 화쇄류 대지 등, 다양한 화산 지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산 활동은 지형을 만들어내는 것뿐만이 아닌, 다양한 환경이나 생태계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 용천수와 같은 축복들도 가져다줍니다.
화산은 주변의 생활이나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각 지역의 돌과 관련된 문화나 화산에 대한 신앙(신사 등)뿐만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 소주나 녹차와 같은 식문화에서도 화산의 영향이 작용하였습니다.
“화산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활화산의 산기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 그곳이 기리시마 지질공원입니다.
칼데라
화산이 분화하면서 지하에 고여있던 대량의 마그마가 한번에 분출돼 생긴 빈 공간에, 지면이 함몰되어 생성된 지형을 말합니다. 칼데라 분화는 한 번 발생할 때마다 주변 문명을 멸망시킬만큼 거대한 규모의 분화이며, 미나미 규슈에서는 이러한 분화가 수만 년에 한 번씩 발생합니다.
시라스
칼데라 분화 때 분출한 대규모 화쇄류(화산재나 가벼운 돌, 고온의 가스 등이 합쳐져 흘러내리는 현상)가 퇴적된 것을 말합니다. 시라스는 미나미 규슈에서 쓰이는 속칭으로, 약 3만년 전에 아이라 칼데라에서 분출된 이토 화쇄류 퇴적물을 말합니다. 평야나 계곡을 메우고 있던 화쇄류 퇴적물이 침식된 후에 남은 지형을 시라스 대지라고 합니다.
기리시마 신궁이 이야기하는 화산과 사람 간의 역사
오하치 산과 타카치호노미네 산
역사 시대에도 분화를 반복해온 기리시마 연산의 주변에는 화마를 막거나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사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시로 기리시마 신궁이 있습니다. 기리시마 신궁은, 한 때 기리시마 연산의 분화로 인해 소실과 이전을 반복해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기리시마 신궁은 같은 장소에 재건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다시 같은 장소에서 분화가 발생하는 리스크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역사는 활화산의 산기슭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화산을 대하였는가’를 지금까지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기리시마 신궁 원궁（Ruins of the first Kirishima Jingu Shrine）
기리시마 신궁이 최초로 세워진 장소입니다. 타카치호노미네 산과 오하치 산 사이에 있는 “세토오”라고 불리는 장소에 있습니다.
기리시마 신궁 고궁터（Ruins of the second Kirishima Jingu Shrine）
한때 기리시마 신궁이 있던 장소입니다. 오하치 산의 1235년 분화 때 소실되어, 현재는 고궁터만 남아있습니다.
이 부근 일대는 타카치호가와라라고 불리며, 기리시마 연산의 등산 거점 중 하나입니다. 비지터 센터도 있습니다.
기리시마 신궁（Kirishima Jingu Shrine）
6세기경, 타카치호노미네 산과 오하치 산의 사이에 신사를 세운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후 오하치 산의 분화 등으로 인해 이전을 반복했고, 지금의 장소에는 15세기에 세워졌습니다. 신사 건물은 오하치 산 용암의 경사면에 돌담을 쌓아 만들어졌습니다.
기리시마 신스이 협곡（Kirishima Shinsuikyo Gorge）
788년 오하치 산 분화로 인해 흘러나온 용암이 만든,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지금의 기리시마 신궁의 사전은 이 용암 위에 세워졌습니다.